본문 바로가기

독서이야기/인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Aimez-vous Brahms...

프랑수아즈 사강 Francoise Sagan(본명: 프랑수아즈 쿠아레 Francoise Quoirez) 지음/ 김남주 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179

기(Guy)에게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작품해설 작가연보

폴, 로제, 시몽(폴과 로제, 폴과 시몽)의 삼각관계를 그렸다. 사랑에 빠진(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남녀의 마음을 미묘한 부분까지 잘 묘사하였다. 심리상태의 묘사가 무척 그럴 듯하여 술술 읽힌다.

한 바탕 꿈과도 같이 우여곡절을 겪은 후, 결국은 로제에게로 돌아가는 폴의 관성이 아쉬웠으나, 한편으론 그것이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자연스런 방식이기도 하다고 생각되었다.

4장
"저는 당신을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합니다. 사랑을 스쳐 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이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7장
'대화가 안 통하고 잘난 체하고 저속하고 시시하고 더러운 여자. 난 그런 여자와의 섹스가 좋아.'
8장
그녀는 착하고, 친절하고, 그리고 불행했다.
16장
로제가 그녀를 가지면, 그는 그녀의 주인이고 그녀는 그의 소유였다. (중략) 하지만 시몽은 그 자신이 그녀의 주인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지 않았다.

스스로도 속수무책인 그런 이중성을 떠올릴 때면 시몽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배가되었다. "나의 희생양. 나의 사랑스러운 희생양. 나의 귀여운 시몽!" 생전 처음으로 그녀는 자신이 불가피하게 상처 입히지 않을 수 없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데서 오는 끔찍한 쾌감을 경험했다.

- (작품 해설) 머릿 속에 빨간 불이 켜지는 각성의 '엔딩'

사강의 작품이 강조하는 것은 사랑의 영원성이 아니라 덧없음이다. 실제로 사랑을 믿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한다. "농담하세요? 제가 믿는 건 열정이에요. 그 이외엔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사랑은 이 년 이상 안 갑니다. 좋아요, 삼 년이라고 해 두죠."

 

'독서이야기 >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업질문  (0) 2022.02.27
The Little Prince  (0) 2022.02.13
신인간혁명 제30권 제5장 '승리의 함성'  (0) 2018.04.14
법화경,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전  (0) 2016.09.21
'월식' - 강연호  (0) 201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