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의 근본적인 결함은 자녀들이 자신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The fundamental defect of father is that they want their children to be a credit to them. - Bertrand Russell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의 수필 '우리가 나아가는 승리의 길'(2)를 읽었다. 화광신문 2010년 1월 29일자 제 14면에 실린 글이다.
수필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속에 흐르는 깊은 철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이번 회에서는 노래 '오늘도 힘차게'가 처음 만들어진 1968년 8월, 그 배경을 묘사하시며 어머니들의 노고에 대해 글을 쓰셨다.
인상깊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 어느 부인이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만 아직 신심을 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그것은 아버지의 자비예요. 당신을 자비 깊은 사람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에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신뢰를 얻기까지 긴 시간을 요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신심을 반대하니까 하고 싸우거나 대립할 필요는 없다. 등대는 설령 하나라도 많은 배를 안전한 항로로 안내하지 않는가.
용기있는 신심으로 일어선 한 사람만 있으면 가족도, 권속도 반드시 승리하는 생명의 단계로 이끌 수 있다. '어차피 이 사람은 신심을 하지 않을거야.' 하고 정해도 안 된다. 상대가 아니다. 자신이다. 부모 자식으로서, 부부로서 자신이 먼저 깊이 배려하여 신뢰받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사람은 인간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그것은 가족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인간관계가 생명연마의 수행이기 때문이다.
인생에 평탄한 길은 없다. 그러나 불법(佛法)은 자신이 고생한 만큼 행복해질 수 있고, 남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어머니들이 가족의 이해를 얻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가. 나는 그런 점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가엾은 어머니들이 가슴을 당당히 펴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창가성(城)을 나는 당당히 구축했다.
- 고적대 출신인 부인부 리더는 주민의 자치 모임 담당을 비롯해 고장의 청소년 대책 지구 위원회, 갱생보호여성회 이사와 보호 위원 등 일곱가지 직책을 맡아서 웃음 띤 얼굴로 활기차게 지역을 뛰어다니고 있다.
창가 현자(賢者)들의 구호는 '우리 지역을 소중히 하자! 우리 지역의 벗을 소중히 하자! 사이좋게 지내면 불연(佛緣)이 넓혀진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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