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 투쟁하며 살아가는 / 우리에게는 / 삼세(三世)에 걸쳐 / 명곡이 울리리라.
SGI의 '문화'에 초점을 맞추어 쓴 수필이다. 각종 음악대의 사회 속 활약을 언급하시며 문화이야말로 인간의 혼을 상기시킨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도쿄후지미술관에서 열린 '화려한 오스트리아 대 궁전전(展)'을 소개하시며 "하프(harp)는 칼보다 강하다"는 유럽 합스부르크 가문의 가훈을 소개하셨다.
인상깊은 구절은..
- 세상에 증오를 비롯한 질투, 타락, 배신 등 '추악한 것들'이 아무리 넘쳐나도 창가의 용자(勇者)는 의기양양하게 가슴을 펴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정을 넓히자! 더욱 성실하자! 정의를 관철하자! 보배같은 자기의 생명을 최고로 빛내며 꿋꿋이 살아가야 한다!
- "넓은 강을 넘어 거대한 산을 넘어 우리는 나아간다" "노래하며 춤추며..." (키츠)
정의의 혼을 상기시키는 박력이 있는 음률! 고생하는 친구의 등을 힘차게 밀어주는 용기를 주는 멜로디!
그 멜로디는 '투쟁하는 생명'만이 연주할 수 있는 대우주의 리듬이다.
아, 기뻐라 / 평화의 천사가 / 나아가는 / 광포의 길은 / 행복이 만발하도다
- "위대한 곡들은 '각각 위대함'을 지니고 있습니다."(메뉴인)
- "예술은 우리에게 멈춰 서면 안 된다고 명하고 있다."(베토벤)
- 자기의 생명을 열심히 꽃피우며 살아간다. 그 자체가 예술의 걸작이 된다.
오카아마현 출신의 시인 스스키다 규킨은 생명의 '힘'과 '아름다움'과 '빛남'에 대해 끊임없이 찬탄했다.
규킨이 유달리 좋아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잡초다. 규킨이 잡초를 좋아한 이유는 생명이 본디 지니고 있는 강한 힘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잡초는 '밟히고 잡아 뜯겨도 계속 자란다.'는 것이다.
규킨은 "온갖 초목이 활동을 멈추는 겨울에 늠름하게 피는 꽃이 있다. 수선화다. 수선화는 심하게 황폐한 땅속에서 피어나 진한 향기로 자기를 기른 흙을 정화시킨다."는 점을 주시했다.
행복의 / 교향악을 / 함께 / 연주하며 노래하노라 / 금주성에서
- 1935년 6월, 문학자나 문화인들에 대한 나치의 탄압이 심해지는 가운데, 파리에서 열린 국제작가대회에서 한 덴마크 작가가 열렬히 외쳤다.
"문화는 책임을 의미한다. 최고의 문화는 미래에 대한 책임이다."
많은 문학자가 숙청되고 방대한 양의 시나 작품이 불태워졌다. 그래도 망명이나 투옥의 열풍에도 꺾이지 않고, 미래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일어서서 죽음을 각오하고 정의를 관철한 용기 있는 사람이 있었다.
'책임'은 즉 '용기'이다. 여기에 야만과 싸우고 문화를 영속시키는 힘이 있다.
- 모든 사람의 생명이 승리로 빛나는 문화와 평화의 세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거기에 '창가르네상스'의 안목이 있다. 내가 대화를 거듭한 7천명에 이르는 식자와 지도자 중에는 문화의 투사를 비롯한 예술의 왕자와 언론의 사자가 많이 계셨다. 그 정신의 투사들이 직접 심혈을 기울인 예술을 누구에게 바쳤는가?
대화를 나누며 내가 느낀 것은 오직 '민중을 위해'라는 마음뿐이었다.
민중을 강하게! 더 강하게! 그렇게 바라고 기원하는 마음이 가득 넘쳤다.
고뇌를 이겨낸 베토벤도 내 음악은 민중을 위해 있다고 믿고 있었다. 베토벤은 자기에게 말했다.
"너는 너 자신을 위한 인간이어서는 안된다. 오직 다른 사람을 위한 인간이다."
- 구도심이 넘치는 예술 그리고 투쟁하는 마음이 맥동하는 문화만이 그 무엇에도 쇠하지 않는 불멸의 빛을 발한다.
- 오! 어떠한 어려움에도 지지 않고 활기차게 싸워 이기는 생명은 아름답다!
인생도 / 또 청춘도 / 후회 없는 / 혼의 춤 / 그대의 승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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