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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이야기/인문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Telling Tales)

"유명 가수들이 모여 자선공연을 하는 것처럼 작가들도 이 세상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라고

1991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나딘 고디머 (Nadin Gordimer)'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글을 모아 출판하여 그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을 품는다.

고디머는 전 세계에서 자신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작가 스무 명에게 편지를 보내어 자선 작품집의 취지를 설명하고, 각자의 문학세계를 대표할 만한 작품 한 편씩을 골라 달라고 청했는데, 놀랍게도 편지를 받은 작가들은 모두 이에 화답한다.

그리하여 탄생하게 된 책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Telling Tales)'에는 총 21명의 작가가 스스로 추천한 작품 21편이 수록되게 되었고, 나딘 고디머의 요청에 따라 이 책의 한국어판 판매 수익금은 모두 대한 에이즈협회에 기부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책이라는 특성은.. 나의 마음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하였고.. 마음 먹은 즉시 구입하였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읽기를 미루어오다 이번에 드디어 손에 잡아들었다..^^

그런데.. 단편도 이런 단편이라니.. 제길~
너무나 짧아서 내게는 별 의미없게 느껴지는 작품도 있다.



수록된 작품을 나열해 보노라면..

1. 불독(Bulldog).. 아서 밀러(Arthur Miller)
2. 사랑보다 위대한 죽음(Death Constant Beyond Love)..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
3. 조용한 거리(Down the Quiet Street).. 에스키아 음팔렐레(Es'kia Mphahlele)
4. 불새(The Firebird's Nest).. 살만 루슈디(Salman Rushdie)
5. 휴대폰(Cell Phone).. 잉고 슐체(Ingo Schulze)
6. 켄타우로스(The Centaur)..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
7. 납의 시대(The Age of Lead)..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
8. 증인들(Witnesses of an Era).. 귄터 그라스(Gu''nter Grass)
9. 죽음을 향한 여정(The Journey to the Dead).. 존 업다이크(John Updike)
10. 설탕쟁이(Sugar Baby).. 치누아 아체베(Chinua Achebe)
11. 바람이 가는 길(The Way of the Wind).. 아모스 오즈(Amos Oz)
12. 강아지의 온기(Warm Dogs).. 폴 서룩스(Paul Theroux)
13. 당나귀와 황소(The Ass and the Ox).. 미셸 투르니에(Michel Tournier)
14. 아들의 죽음(Death of a Sun).. 은자불로 은데벨레(Njabulo Ndebele)
15. 편지 장면들(The Letter Scene).. 수전 손택(Susan Sontag)
16. 과거의 영광(To Have Been).. 클라우디오 마그리스(Claudion Magris)
17. 마침내 만나다(A Meeting at Last).. 하니프 쿠레이시(Hanif Kureishi)
18. 파랑에 얽힌 이야기(Associations in Blue).. 크리스타 볼프(Christa Wolf)
19. 불합격(The Rejection).. 우디 앨런(Woody Allen)
20. 최고의 사파리(The Ultimate Safari).. 나딘 고디머(Nadin Gordimer)
21. 이 땅에 버려진 아이들(Abandoned Children of the Planet).. 오에 겐자부로(Kenzaburo O''e)



이 중

8. '귄터 그라스'의 '증인들(Witnesses of an Era)'은..  '레마르크'와 '윙거'라는 '시대의 증인들'을 통해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쟁상황을 조명하는 줄거리인 듯...



19. '우디 앨런'의 불합격(The Rejection)은.. 아들 미샤의 어느 유치원에서의 입학 불가 통지에 대해 법석을 떠는 젊은 부부 보리스 이바노비치와 그의 아내 안나의 우습고도 병적인 심리상태에 대해 과장하여 그려놓은 현대인의 모습.. 엄청 우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