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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이야기/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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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아가는 승리의 길(1) - 나의 창립 80주년 마치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며,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라. Live as if you were to die tomorrow. Learn as if you were to live forever. - Gandhi 이케다 선생님의 수필 '우리가 나아가는 승리의 길'(1)을 읽었다. 화광신문 2010년 1월 22일자 14면에 실린 글이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쫒아 읽어갈 결심이다. 스승은 시작 부분을 시처럼 읊으셨다. 순간순간 시정 풍부한 인생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1. 설날이로구나 / 사제(師弟)의 길은 / 상쾌하다 학회 창립 80주년의 파란 하늘에 영광스러운 아침 해가 떠올랐다! 저편에는 하얀 눈이 쌓인 후지산이 새해 아침 햇살을 받아 왕자처럼 빛난다. 민중 시인 휘트먼의 힘찬 노랫소리..
어느 날 고궁을 나서며 어느날 고궁을 나서며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2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앞에 정서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14 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O Captain, My Captain O Captain, My Captain - Walt Whitman O Captain! my Captain! our fearful trip is done, The ship has weather'd every rack, the prize we sought is won, The port is near, the bells I hear, the people all exulting, While follow eyes the steady keel, the vessel grim and daring; But O heart! heart! heart! O the bleeding drops of red, Where on the deck my Captain lies, Fallen cold and dead. O Captain! m..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Telling Tales) "유명 가수들이 모여 자선공연을 하는 것처럼 작가들도 이 세상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라고 1991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나딘 고디머 (Nadin Gordimer)'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글을 모아 출판하여 그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을 품는다. 고디머는 전 세계에서 자신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작가 스무 명에게 편지를 보내어 자선 작품집의 취지를 설명하고, 각자의 문학세계를 대표할 만한 작품 한 편씩을 골라 달라고 청했는데, 놀랍게도 편지를 받은 작가들은 모두 이에 화답한다. 그리하여 탄생하게 된 책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Telling Tales)'에는 총 21명의 작가가 스스로 추천한 작품 21편이 수록되게 되었고, 나딘 고디머의 요청에 따라 이 책의 한..
新 人間革命 15권 제2장..소카대학교(5) 5. 다키야마 기숙사... "다키야마축제" 인생도 또 강하여라! 철저하게 단연코 강하여라! 그곳에 일체의 승리가 있기 때문이다! 1972년 4월 10일.. 2기생 입학식.. 이 때에도 창립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다키야마 기숙사에서도 1학년 기숙사생들이 선배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저는 야마모토 선생님을 만나 뵐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왔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입학식에도 오시지 않았어요. 언제 대학에 오실까요..." 그 말을 듣고 1기생은 힘주어 답변했다. "그저 창립자께서 오시기를 기다린다는 건 청년으로서 지나치게 소극적인 모습이 아닐까. 수동적인 삶의 자세로는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단다. 투쟁을 일으켜야지. 정말로 야마모토 선생님을 뵙고 싶으면 '이것을 봐 주십시오' 라든지, 혹은 '이러이러한 성과를..
죽은자들이여 일어나라 장하준 교수가 어느 온라인 서점과의 인터뷰 때 추천한 책이다. 추리소설이다. 장하준 교수는..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의 경제학자로서 현재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부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은연 중 경시하였던 나로서는 어릴 적, 전형적인 살인사건을 다룬 셜록홈즈의 추리소설 몇 권 읽은 것이 전부였다. 이 책은 그로부터 수십 년이나 지나서 읽은 '추리소설'이다. 순전히 장하준 교수가 추천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은.. 평이한 문장으로 쓰여졌고, 저자의 매끄러운 상황 묘사와 더불어 현장감 있는 번역 덕분에..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다. 4명의 주인공들.. 선사시대 역사 전문가 마티아스(마태복음), 중세시대 역사 전문가 마르크(마가복음), 제1차 세계대전 역사 전문가 뤼..
新 人間革明 15권 제2장.. 소카대학교(4) 4. '창대제(創大際)', 테마는 '낭만과 영지의 표현!' '창대제' 직전에는 준비를 맡은 학생들 대부분이 철야 작업을 계속하며 악전고투를 거듭했다. 그렇지만 모두 투지를 불태웠다. 연구를 종합 정리하는 것이나 전시 하나에도 최고로 만들겠다는 기백이 넘쳐흘렀다. 빨갛게 부은 눈을 비비면서 학생들은 서로 이야기했다. "'창대제를 봐 주세요'라는 우리의 부탁으로 야마모토 선생님이 오시는 거라구. 그러니까 선생님께서 '과연 소카대생이다. 훌륭하다!'고 감탄하실 수 있는 축제를 만들자!" 나약한 소리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체육관에서 열린 창대제 기념 페스티발.. "나는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소카대학교는 일본에서 아직 학생수가 가장 적은 대학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토록 뜻깊고 깨끗하며 아름다운 대학..
新 人間革明 15권 제2장.. 소카대학교(3) 3. 캠퍼스에 창립자를 모시자!! 소카대학교는 이제 곧 첫 여름방학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창립자가 대학을 방문해 주기를 염원했다. 개교 이래로 야마모토 신이치가 창립자로서 공식적으로 대학을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어느 날, 한 남학생이 수업이 끝난 뒤에 교원에게 그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교원의 입에서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말이 튀어나왔다. "창립자가 대학을 방문할 필요는 없잖아요. 교육이나 학문 연구는 교원들이 책임지고 하고 있으니까..." 그 자리에는 함께 있던 학생들은 모두 아연실색했다. 학생들은 교원들도 모두 자신들과 똑같은 심정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남학생이 분노에 가득 찬 어조로 질문했다. "교수님이 창립자를 모시는 데에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